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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돌고 도는 입시…속끓는 학생들

2018-06-04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교육부가 결정하지 못한 3년 뒤의 대입 정책이 대통령 자문 기구를 거쳐 국민들 손으로 넘어갔습니다. <br> <br>'돌고 돌아 제 자리'라는 비판이 거센데요. <br> <br>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민지 기자의 '더 깊은 뉴스'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김상곤 / 교육부 장관(지난해 8월)] <br>"최종적으로 개편을 유예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." <br> <br>[김상곤 / 교육부 장관(지난 4월)] <br>"숙의 공론화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열린 안을 오늘 국가교육회의에 제시하고자 합니다." <br> <br>[김진경 /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장] <br>"현행 수시 정시 분리 체제를 유지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할 계획입니다." <br><br>[대입 개편 국민 제안 열린마당 이화여고, 지난달 17일] <br> <br>토론회장 밖에서부터 벌어지는 날카로운 신경전. <br><br>"우리는 김상곤 아웃을 주장하는 단체가 아닙니다. 뒤에 이렇게 있으면 메시지가 섞여요! <br> <br>"(교육부에) 찍힐까봐요?" <br> <br>전국 네곳을 돌며 열린 토론회에서는 2천 5백건 넘는 대입 개편 제안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[학부모] 학종 반대 <br>"학교 복불복 너무 심합니다. 선생님 복불복 너무 심합니다! 도대체 생기부(생활기록부) 신경 써주시면서 학종(학생부종합전형) 원하시는 겁니까?" <br> <br>[고교 교사] 정시 확대 반대 <br>"한번 수능 시험 잘 봐서 좋은 대학 가는 게 공정한 겁니까?" <br> <br>획일화된 학력고사의 폐단을 바로잡겠다며 1994년 수능이 도입됐고, 3년 뒤 수시 전형이 추가됐습니다. <br> <br>정시를 보완하겠다던 수시의 비중은 점점 커졌고, 오히려 정시를 크게 앞질렀습니다. <br><br>그러나, 다양해진 수시 전형은 '금수저 전형'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교육부는 지난해 8월 수능을 절대 평가로 바꾸려했지만,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정을 미뤘습니다. <br> <br>이 개편안은 7개월 간 교육부에 머물러있다 '국가교육회의'란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로 넘어갔습니다. <br> <br>[안선회 / 중부대 교수] <br>"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국민 여론으로 대입 제도를 결정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정부가 꼼수를 부리는 거다." <br> <br>국가교육회의는 한달여 만에 공론에 붙일 대입 개편안의 쟁점들을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수시-정시 통합 여부는 빠졌고, 나머지 쟁점들에 대한 결정은 두달 뒤에 내려집니다. <br><br>[김민지 기자]<br>"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대입 정책의 방향이 오는 8월 나오는데요. 이견이 첨예했던 수시 정시의 비율과 수능 평가방식 등이 결국 공론화 범위로 설정됐습니다. 하지만 교육부도 결정하지 못했던 난제를 400명의 시민 참여단이 짧은 시간 안에 결론내야 합니다." <br><br>검토와 연기를 거듭하며, 정작 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교육부의 처사에 학부모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. <br> <br>[이OO / 중3 학부모] <br>"너무 촉박하잖아요. 몇 달 안 남았는데 이제 한다는 거는 여태까지 뭐한 거지? 어떻게 하라는 거지, 답답하죠." <br><br>공론화 위원회는 지방 선거 이후 학부모와 교사,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시나리오 네다섯개를 만듭니다. <br> <br>전화 조사를 통해 연령별 성별 권역별로 시민 참여단 400명을 뽑습니다. <br><br>이 4백명은 합숙 토론까지 해가며 다음달 말 쯤 설문 조사로 권고안을 마련합니다. <br><br>원전 공론화위원회와 똑같은 방식입니다. <br> <br>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임상문 / 대구시 중구] <br>"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통해서 정책을 결정 한다는 것은 긴 안목에서 보면 바른 방법이 아니죠." <br> <br>[김민아 /서울시 서대문구] <br>"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니까 공론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결론이 난다해도,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[이규민 /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] <br>"반대편에 있는 이해 관계 당사자들이 그걸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." <br> <br>[김영식 / 좋은 교사 운동 대표] <br>"어느 한 쪽을 만족시키는 결론을 내리긴 어려운 상태다, 다시 또 하나의 분열을 만들어 낼 수 있는… " <br> <br>[임성호 /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] <br>"책임 소재가 다시 국민한테 넘어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죠." <br> <br>어른들의 이런 다툼을 당사자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. <br> <br>[서재연 / 경민고2] <br>"어떻게 정해질지 몰라서 계속 바뀌잖아요. 교육 제도가. 그래서 불안해하면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." <br> <br>[곽준환 / 방산중3] <br>"차라리 각 학교별로 모든 학생들의 실태조사 같은 걸 해서 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교육부는 공론화 방식에 대한 따가운 비판에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[교육부 관계자]<br>"왜 결정은 못하냐. 국민한테 왜 포퓰리즘으로 물어보냐 이렇게 하는데, 국가교육회의가 더 전문가니, 한 번 더 가미를 해 달라는 거지 다른 의미들은 아니지 않습니까." <br> <br>학생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복잡다단한 과정들을 불안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최유정 / 보성여고2] <br>"꿈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는 개편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mettymom@donga.com <br>연출 송 민 <br>구성 고정화 김대원 <br>그래픽 전유곤 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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